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토사구팽 뜻 알려드립니다

바니바니쉬 2022. 5. 29. 15:18
반응형

살다보면 다른사람에게 이용당하거나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현타"가 오게 됩니다.

​이때 사용하는 사자성어가 일명 "토사구팽" 兎死狗烹 입니다.

​토사구팽 뜻

고사성어 토사구팽
토끼 토 죽을 사 개 구 삶을 팽

사자성어의 뜻풀이는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없게 되어 삶아 먹히게 된다' 입니다.

​즉, 필요할 때는 요긴하게 써먹고, 일이 끝나면 냉정하게 버린다는 뜻입니다.

반응형

"이건 배신 배반이야 어! 배신 배반 알았어?" 

 

토사구팽과 비슷한 다른 한자성어로는 '감탄고토'도 있습니다.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토사구팽 어원​

토사구팽의 어원과 유래를 한번 알아볼게요. 토끼를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 법

중국의 고전일화 입니다. 월나라 구천이 패권을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범려와 문종의 공이 컸다. 그러나 범려는 구천을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 여기고 국외로 탈출한 후에 친구인 문종을 염려하여 이런 편지를 보냈다 합니다.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은 감추어지고, 영리한 토끼를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 법이오(校兎死走狗烹)"

그러나 문종은 구천을 배신할 수 없어 주저하다가 후에 반역죄로 몰려 끝내 자결하고 말았다. 한편 한나라의 유방이 항우를 꺾고 황제가 된 후에 일등공신이었던 한신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려 하자, 한신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영리한 토끼를 사냥하고 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히고(校兎死走狗京), 하늘 높이 나는 새를 다 잡으면 활은 곳간에 처박히며, 적국을 쳐부수고 나면 지혜로운 신하는 버림받는다." - 출처 중국사기-

토사구팽 뜻 알아보았는데요. 이렇듯 세상사 언제 어떻게 어떤일이 생기줄 모릅니다. 인생은 사인곡선 처럼 흘러간다고 합니다. 마음을 조금 비우고 살짝 내려놓고 세상사 그려려니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거 같습니다. 일희일비 하지 말고 살아야 겠습니다.

오마카세 뜻 아시나요?

 

오마카세 뜻 아시나요?

이번 포스팅은 오마카세 뜻과 유래 실제 사용되는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마카세 사전적 의미 오마카세(おまかせ)는 일본어로, 원래 의미는 다른 사람에게 판단이나 처리를 맡긴다는

infoma.kr

가스라이팅 뜻 내가 피해자? 자가진단 방법

 

가스라이팅 뜻 내가 피해자? 자가진단 방법

가스라이팅 뜻 가스라이팅 뜻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로, 연극에서 사용하던 단어입니다. 서로

infoma.kr

스테그플레이션 뜻 궁금해요

 

스테그플레이션 뜻 궁금해요

요즘 뉴스기사를 보거나 주식을 하는 분들은 쉽게 스테그플레이션을 많이 접해 보았을 것입니다. 요즘 물가도 많이 오르고, 부동산이 오르고 해서 인플레이션을 찾아보다가 스테그플레이션까

infoma.kr

 

토사구팽 뜻 兎死狗烹 자세한 내용

토사구팽 본 뜻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말로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를 삶는다(狡兎死走狗烹)’는 뜻입니다. ‘하늘 높이 나는 새가 다 없어지면, 좋은 활은 소용이 없게 되어 간직하게 된다(高鳥盡良弓蔣)’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말입니다.

토사구팽 바뀐 뜻

쓰임새나 일이 있는 동안에는 잘 이용하지만 일이 끝나면 버림받게 됨을 이르는 말입니다.

 

고사성어로 원래는 교토사양구팽(狡兎死良狗烹)의 준말이며 교토사주구팽(狡兎死走狗烹)이라고도 합니다.

'사냥할려는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사냥할 때 썼던 사냥개도 삶아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땐 이용할 만큼 이용해먹고 난 뒤 필요가 없어지면 야박하게 버린다는 뜻입니다. 간단하게 뒷글자 팽만 따서 팽합니다. 팽당하다라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토사구팽의 처지에 이르게 하다를 팽시키다.라고도 하며 이 단어는 신어사전에 등록되었다

2 유래

果若人言 狡兎死良狗烹 飛鳥盡良弓藏 敵國破謀臣亡 天下已定 我固當烹.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교활한 토끼가 죽고 나면 좋은 사냥개도 삶아지며, 높이 나는 새가 다 잡히고 나면 좋은 활도 광에 들어가며, 적국이 타파되면 꾀 많은 신하도 망합니다. 천하가 평정되었으니 나도 마땅히 팽당함이로다.

 

유방이 한신을 죽인 데에서 유래한 걸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그보다 훨씬 이전에 춘추시대 월나라의 군사인 범려의 말(사기 : 월왕구천세가)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 말이 전해져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는다."라는 한국 속담도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오를 멸망시킨 월왕 구천[2]은 고생할 때는 함께 고락을 나누지만 자신이 부귀해질 때면 교만해져 모든 것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구천이 범려 자신을 포함한 공신들을 죽일 것이라 미리 예측한 범려가 문종에게 관직에서 물러나자고 권한 것에서 나온 말입니다. 과연 그 말이 맞아서 문종은 자결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지만 그 때 가서 깨달은들 소용 없었습니다.

《초한지》에서 마침내 한신과 동맹을 맺으려고 항우가 무섭을 한신에게 보냈을 때 그가 한신에게 한 말이라는 일화가 있는 걸 감안하면 확실히 오래 전에 있었던 우화입니다.

3 중국에서의 토사구팽

한고제는 토사구팽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으며, 한신, 팽월이 숙청당했습니다. 영포는 아니다. 영포는 먼저 반란을 일으켰다가 토벌당했습니다. 그리고 한신은 사실 진작부터 사망플래그를 쌓으며 어그로를 끌고 있었습니다. 유방 아니라 어떤 군주라도 "임금님 죽도록 고생하시는 건 알겠는데, 아무래도 저도 바빠서 병력은 못 보내드리겠네요. 그건 그렇고 저 이번에 제나라 땅 먹었는데 아무래도 민심을 수습하려면 제가 여기서 왕노릇 해야 할 것 같은데 괜찮죠? " 따위의 소리나 하는 천재 전술가를 의심없이 놔둘 순 없었을 것입니다. 팽월은 가장 억울한 편이지만 사실 팽월을 숙청한 사람은 한고제가 아니라 여후다. 마지막에 여후를 견제하려고 번쾌도 숙청하려 했으나, 숙청전에 유방이 세상을 떠난지라 번쾌는 죽지 않았습니다.

조조와 순욱 또한 토사구팽의 예다. 조조는 둘 사이가 틀어지기 전에는 순욱을 나의 자방이라며 높이 평가하고, 정치뿐만 아니라 전투에 나가서도 큰 흐름을 모두 순욱과 의논했습니다. 희지재와 곽가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황을 본진의 순욱이 모두 알 수는 없기에 등용된 인물들이었으며, 정욱 등도 그가 추천하여 임관을 한 인물입니다. 전략과 내정에서 크게 공헌하였으며, 그가 추천하여 임관한 명사들이 조조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조조에게 충성하고 헌신한 바가 많은 그였으나......

진수의 정사 삼국지의 경우는 자결이 아니라 병이 걸려서 근심 속에서 죽어갔다고 적고있습니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유명하며 학계에서도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설에 따르면, 순욱은 위공의 지위를 욕심낸 조조와 대립하면서 끝내 토사구팽 선언을 듣고 자결 혹은 화병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이가 그 유명한 공찬합고사다. 순욱 사후, 조조는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지는데, 전형적인 보여주기용 악어의 눈물인지, 필요에 따라 내치기는 했어도 긴 세월을 같이한 부하의 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명 태조 주원장도 피비린내나는 토사구팽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1년에 3만명의 권신들과 그 일가족까지 죽여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위협적이던 자기 넷째아들을 놔뒀다가, 결국 숙부가 황제인 조카를 쳐바르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주원장 : 걔도 어차피 내 아들이야.

어찌보면 가장 이상적인 토사구팽을 보여준 인물은 송 태조 조광윤과 후한 세조 광무제다.

조광윤은 황제의 위에 오른 후 개국공신들을 불러서[7] 술판을 벌이던 도중 술 한잔 하다가 갑자기 한숨을 쉬면서 나는 술먹고 뻗어있는거 너희들이 황제옷을 입혀줘서 이렇게 황제도 됐다만, 너희들은 또 너희 부하한테 어디서 용포 하나 구해서 걸칠 수도 있겠구나란 드립을 쳤습니다. 공신들이 술이 확깨서 '아니 폐하 어째서 그런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까.' 라며 바싹 엎드리니까 조광윤은 계속 술을 빨면서 인생 뭐 있어? 어차피 황제 할 생각 없으면 고향 내려가서 명예직이나 하며 부유하게 살다가 애들이나 키우면서 편안하게 죽으면 되는거지. 니들도 그렇게 할래? 그 자리에서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다들 모든 실권을 내놓고 정말로 고향 내려가서 명예직이나 하며 부유하게 살다가 애들이나 키우면서 편안하게 살다가 갔다(…). 당 말기부터 오대십국시대 내내 중국대륙을 혼돈으로 몰아넣은 절도사들의 병권을 너무나 간단하게 수거한 사건이라서 과장이 섞인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어쨌든 송의 개국공신들을 살해하지 않고 간단히 숙청한 것은 사실입니다.[8] 숙청은 맞지만 피를 보지 않은 숙청이라고 할까? 물론 그 과정에서 공신들에게 막대한 부를 나눠준 탓에 초반에 경제가 좀 흔들리긴 했지만. 물론 반란을 일으켜서 진압하려 할때 쓸 군자금과 비교해보면 싸게 먹힌거다.

광무제의 경우에는 광무제는 공손술을 토벌한 뒤 왕망이 망쳐놓은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의 일부 전쟁을 제외하면 거의 전쟁을 벌이지 않으려 했고, 군비도 꽤 줄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광무제 휘하의 명장들인 운태 28장들은 문관으로서의 능력도 출중하던 등우 등을 비롯한 몇 명만 빼고는 다들 자진해서 은퇴했고, 광무제도 이들에게 국가 원로로서의 대우는 해줬지만 조광윤처럼 크게 파격적인 대우는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이 시기에는 광무제의 숙부뻘 되는 이까지 왕에서 공으로 대우가 낮춰졌는데, 대단한 건 아무도 반항하지 않았다는 것. 물론 통일 전에 일부 반항하던 자들은 다 죽었지만.(…) 후한 2대 황제인 한명제 때에는 간접적인 토사구팽이 있었는데, 개국공신을 기리는 영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장인을 일부러 빼버렸습니다. 공을 세운 정도에서 절대 꿀리지 않을만큼 큰 공신이었으며 황제의 장인이었음에도 마황후 본인이 스스로 앞장서 외척을 막고자 일부러 빼버린 것. 황제의 장인까지 찬밥신세가 되어버리니 다른 공신들도 알아서 길 수 밖에 없었고 남은 자들 중에서도 낙향한 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사실 광무제 때 별 다른 일 없이 자진 사퇴한 자들이 많았던 것은 광무제 본인의 재능이 너무 출중해서라고 합니다.

4 그밖의 토사구팽

조선 태종 이방원은 공신과 외척들을 아주 평등하게 토사구팽했습니다. 이숙번, 이거이 등의 공신들은 귀양보내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고, 외척인 자신의 처남들은 4명 모두 도륙해 버린다. 심지어는 아들인 세종에게 양위하고 상왕이 된 뒤에도 세종의 처가인 청송 심씨 가문을 개박살 내버렸습니다.덕분에 후계자인 세종에게는 매우 바람직한 통치여건이 마련되었으니, 이것 참 잘했어요.

사실 이 말이 널리 쓰이지는 않았으나, 정치가 김재순[9]이 자신을 은퇴시킨 김영삼을 겨냥해 사용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는 경구가 되었습니다. 김재순은 3공화국 시절 유정회 출신으로 이후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도 민정당 소속으로 정치 경력을 이어왔으나, 특유의 친화력으로 김영삼을 비롯한 많은 야당 인사들과도 교분이 있었고, 이후 3당 합당을 통해 여당으로 들어온 김영삼을 지원하여 그가 대통령이 되는데 크게 공헌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김영삼이 자신을 비롯한 구 민정계를 숙청하자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남기고 정계 은퇴 후 하와이로 이민했습니다. 30년 우정도 권력 앞에서는 필요없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

 

중화인민공화국에서도 토사구팽이 있었는데, 군사적으로 제일 유능했던 린뱌오와 펑더화이 모두 불행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린뱌오는 권력문제로 마오쩌둥과 반목하여 앙심을 품고 쿠데타를 일으키려다 실패하여 비행기를 타고 도망가던 중 탑승하고 있던 비행기가 하늘에서 폭발하면서 즉사했고, 펑더화이는 마오쩌둥을 비판했다가 권력을 모두 빼앗기고 홍위병에게 구타와 폭행을 당하고 차디찬 감방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옥사했습니다. 하지만 마오는 자신의 아내를 비롯한 4인방은 그대로 놔두었고, 걔네들이 중국을 완전히 말아먹은 것이 문화대혁명. 다만 단순 숙청이 아니라 조리돌림까지 당하는 굴욕을 당한 평더화이(팽덕회)의 경우엔 한국전쟁당시 참전했던 마오쩌둥(모택동)의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당했다는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다르지 않아서 위의 김영삼 외에 박정희도 집권후에 중앙정보부장을 하면서 무소부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김형욱, 이후락 등을 내쳤습니다. 그래도 이후락은 국회의원하면서 은퇴후에 그럭저럭 살았지만, 김형욱은 배반감을 느끼고 해외로 도피해서 코리아 게이트 같은 반박정희 활동을 하다가 파리에서 실종당합니다. 또한 김재규가 극단적으로 박정희를 배신한 이유도 바로 얼마전 실종된 전임 중정부장 김형욱의 운명[10]을 보고 회의를 느껴서 그랬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2013년 말에는 북한 내부에서도 토사구팽이 있었는데 조선로동당 총비서 김정은이 직접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을 숙청했습니다.

야구계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꼬는 말로 '보사구팽'으로 바뀌어 쓰입니다. 보스턴 레드삭스 항목 참조.

더 지니어스:룰 브레이커에서는 조유영이 이은결을, 임윤선이 임요환을 상대로 토사구팽의 진수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은결의 결정적인 도움을 폄하하며 대찬 배신을 때린 조유영은 당당히 혐라인의 수장이 되었고, 자기가 반강제로 끌어들여 놓고 끝까지 부려먹은 임요환을 데스매치 상대로 지명하는 임윤선의 행태는 많은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습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카더라에 의하면 카트라이더 프로게임팀 GameKings에서도 이중선 선수가 토사구팽을 당했다는 말이 잇으나, 본인이 자진해서 나갔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확실하진 않다.

게임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케이스로는 한때 부사장까지 갔던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에게 토사구팽을 당한 사건이 있습니다. 자세한 건 해당 항목들을 참고.

5 토사구팽을 피하려면?

공훈 많이 세우고 겸손하게 행동을 한다고 해서 토사구팽을 피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때로는 겸손하게 행동하면 그건 그거대로 의심을 받는다. 반란 전의 기초공사로 백성에게 미리 잘보이려 드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의 명장 왕전은 초나라를 공격하면서 일부러 전쟁에 이기고 돌아오면 넓은 논밭과 화려한 저택을 달라고 계속 졸라댔는데, 의심이 많은 진시황의 성격을 간파하여 "그저 재물과 노후의 편안한 생활에만 욕심을 부리고 정치에 큰 뜻은 없는 늙은이"로 보이려는 의도였다고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소모한 시간도 엄청났고 요구한 병력도 많은 터라, 만약 왕전이 마음 돌려먹고 진시황을 공격하면 위화도 회군마냥 쿠데타가 가능할 정도였기에 의심 안하는게 이상할 정도.

또한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창립한 일등공신 소하도 승상이 직위임에도 청렴결백하게 사치를 부리지않는 생활을 했으나, 소하가 맘만 먹으면 그날로 유방은 끝이다보니 수시로 의심하며 비위를 살살 맞춰주려 노력했습니다. 유방은 오히려 한신은 은근히 만만하게 본 반면 소하의 변절은 죽기 직전까지 두려워했습니다. 소하는 주위사람들의 충고로 가족 중 젊은 남자를 죄다 전쟁터에 보내는 등 온갖 노력 끝에 유방을 안심시킬 수 있었고, 통일 후에도 어느 정도는 사치를 부려야 유방의 의심을 안 산다고 하자 그 말에 따른다. 나중에 유방이 죽기 직전에 소하를 의심하여 감옥에 잠깐 가두는데, 주변사람이 간언하자 유방은 소하를 가둔걸 후회하고 소하를 풀어줍니다. 한신의 경우 천하통일 후 찌질이 시절에 인상적이었던 사람들을 불러 자신을 모욕한 사람은 꾸짖은 뒤 풀어주고, 밥을 나누어준 노파에겐 보답을 내렸는데, 유방과 여후가 '저놈이 갑자기 멋진 짓으로 인기를 끌려 하는게 수상합니다. 뭔가 꿍꿍이가 있어서 저러는 거 아냐?'하고 의심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저서 '로마사 논고' 1권 제 29장과 30장에서 토사구팽의 구체적 사례와 원인, 대상자가 이를 피하는 방법을 다뤄 일종의 '토사구팽 가이드'를 썼다. 군주정의 경우 군주의 시기심과 역모에 대한 불안감, 공화정의 경우 쿠데타에 대한 우려가 토사구팽의 원인이라고 보았고 이런 토사구팽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정쩡하게 굴지 말고 공을 세우자마자 권력을 내려놓고 군주에게 엎드리거나, 아니면 아예 군주가 손대지 못하도록 권신이 되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재물욕을 보이는게 오히려 꼬투리 잡힐수도 있습니다. 어설프게 왕전을 흉내내려 한 난릉왕이 좋은 시. 결론은, 정답은 없습니다... 결국 주군의 성격에 따라 처리법은 그때그때 다른 것이며, 필요할 땐 외국으로 망명하거나, 아예 좆같은 반란을 일으켜 주는것이 답일 수도 있습니다. 성공하는 경우는 더 말할것 없고, 실패하더라도 반역하다가 죽임을 당한 것이니, 토사구팽은 아니다.

 

6 토사구팽에 대한 다른 시각

토사구팽 하면 "비정하고 권력욕에 찌든 군주가 충성스러운 부하들을 의심하고 무자비하게 제거한다"는 이미지가 쉽게 떠오르지만, 실상은 다르다. 한신을 예시로, 해당 항목에서도 적혀있듯이, 한신은 따지고 보면 한고제의 어그로를 대놓고 여러 번이나 끌은지라 한고제 입장에선 한신은 충신이 아닌 언젠가 반란을 일으킬 위험분자(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리 되었다)일 뿐이었으며, 역사를 살펴보면 권력을 움켜쥔 개국공신이 나라를 도로 갈아엎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세조는 공신들을 많이 봐줬는데, 수령의 부패와 백성들의 고통을 막는데 정말 신경 썼던 세조지만 정작 공신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가장 큰 부패를 저지른 건 공신이었고 결과적으로 전부 도로아미타불.

역사적으로 볼 때 숙청은 자주 있었지만 실제 이들 모두가 토사구팽에 해당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경우 달리 보면 오히려 토사구팽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일단 토사구팽이란 성어 자체를 보면 토사구팽은 이용가치 상실에 있습니다. 일단 토사구팽의 유래가 되는 일화를 봐도 문종은 병권도 없는 일개 책사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용가치 상실이 맞다. 그런데 이를 다른 경우에 적용시키려면 의문점이 생깁니다.

1. 대부분 경우, 왕조들은 천하를 얻었음에도 당분간은 전쟁이 끊기지 않았습니다. 북방 유목민족과의 전쟁도 있고 내부의 반란 같은 것도 비일비재. 즉 무장들이 이용가치를 잃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숙청작업은 나름대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용가치 상실"이라는 전제가 객관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2. 군주들이 과연 "얘는 이용가치가 없으니 버리자"란 생각으로 진행했을까? 그것도 아니라는 것. 크게 두 가지 경우인데, 공을 세운 부하들이 교만해져서 불법을 행사했거나, 또는 군주들이 부하들에게 위협을 느껴서입니다. 즉 개가 집에서 기르는 닭을 물거나, 아니면 주인보고 으르렁거리며 심지어 덤비기까지 한 경우입니다. 이건 사냥감이 없어서 개를 버린 것과는 분명 다른 경우다. 이를 제일 잘 설명하는 일례가 한신. 해당 항목 보면 이 놈이 무슨 짓으로 유방의 어그로를 끌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충성심도 별로 없이 자기 이익만 챙기는 놈이 분봉왕으로 있으니...

 

군주들이 위협을 느끼는 대상은 대부분이 강력한 권력을, 특히는 병권을 손에 쥐고 있어 위험한 존재가 맞다. 한신을 반란하라고 꼬드겼던 괴철을 유방이 굳이 죽이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상대는 병권도 없는 책사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유방 시기에 경포 등 반란을 일으킨 왕들도 많았습니다. 쓸데없는 걱정이 아니란 얘기. 설사 당대에서 황제에게 충성한다 해도 2, 3대까지 가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그러니 중앙집권이 역사의 흐름이라는 것을 파악하면 분봉왕같은 불안정한 위치는 피해가는 게 현명한 처사다. 쉽게 설명하자면, 제 아무리 군신 관계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인 이상 온전히 사냥꾼과 사냥개의 위치를 지킬 수 없으며[14]자신이 새운 나라에 위험이 된다면 일단 제거하는 것이 적어도 고대, 전근대 시절 군주로서는 올바른 판단이라는 것.

7 기타

보신탕의 야만성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감자였던 90년도에 나온 어린이 교육용 서적중에는 개를 '삶는다'라는 표현을 넣는게 껄끄러웠는지, 개를 팔아버린다는 표현으로 순화시킨 책도 있었습니다.

이솝 우화에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말을 타고 싸우던 병사가 전쟁이 끝나니 말을 군마처럼 키우지 않고 밭을 갈고 나귀가 주는 먹이만 주면서 나귀처럼 키우다가, 다시 전쟁이 생겨 그 말을 타고 가다 나귀처럼 변해버린 말 때문에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죽는다는 내용.

 

제주어로는 토소구팽이라고 합니다.





반응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